총 게시물 1,220건, 최근 0 건
   
[은혜나누기]

[확신반 수료 간증 - 믿음의 깊이가 나를 살린다 -전경자집사] (2013.09.01)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4-03-04 (화) 14:06 조회 : 1666
작년 성탄절 즈음 주일날, 교회를 갔다 왔더니 친구가 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대뜸 “ 너 교회 왜 다니니?”하고 물었다. 그 친구가 처해있는 어려운 현재 상황과 그로 인해 겪고 있는 혼란들을 잘 알고 있기에 새삼스럽게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알았지만 자조적으로 툭 튀어 나온 말이 “대안이 없어서”였다. 뭔가 명확한 아니 확고한 신념이라도 듣고 자기도 그리 해보고 싶어 던진 질문에 그렇게 밖에 말을 못했으니 친구는 친구대로 나는 나대로 시쳇말로 멘붕에 빠져버렸다. 언제부터 교회를 다녔는지도 모를 정도로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는데.....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태어난 나는 아주 오래된 교회인 인사동의 승동교회에서 주일학교를 보냈다. 도심 한복판에서 자라 당시에도 늘 장소가 마땅치 않았던 우리는 방과후 학교 운동장이나 당시에도 꽤 큰 교회 마당에서 놀아 주일날 교회 가는 일이 당연했고 추첨으로 들어간 중,고등학교 마저 미션스쿨에 들어가게 되어 지속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싫으나 좋으나 들으며 자랐다.

그러나 주일에 교회를 가긴했고 학생회 임원을 맡아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기도 했으나 학교에서의 일방적인 성경시간과 채플시간이 싫어 시험을 거부하다 엄마가 학교에 불려가기도 하고 왠지 모를 회의가 들기 시작해 교목님과 상담을 했는데 너무 세속적인(당시의 나의 생각) 교목님의 모습에 질려 문제 해결을 하지 못하고 지냈다. 그러다 원하던 대학에 떨어져 재수를 하게 되고 챙피를 핑계삼아 교회를 안갔는데 그때부터 시작된 잘못된 내 신앙태도는 번번이 나를 괴롭혔다.

어려서부터 아무 방해없이 또한 간절함도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젖어든 내 교회생활은 반복적으로 성가대니 교사니 열심을 내다가도 나의 믿음 없음에 스스로 절망하고 나가 떨어지는 일의 반복이었다.

하나님이 살아서 역사하심을 믿긴 믿되 나의 하나님은 아니고, 은혜가 자격없는 자에게 값없이 거져 오는 것임을 말로는 얘기해도 나의 힘이 되지 못하였고,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호11:6)’하여도 그 속에 나를 포함시키지 못했다.

나의 하나님은 그야말로 관념적인 하나님이었고 은혜나 은총은 믿지 않는 사람들도 느낄 수 있는 일반 은총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편으론 이건 아닌데 갈등하면서도 구원의 확신이 있는것도 같고 없는 것 같기도 한 애매한 신앙생활을 힘들게 계속했다.

그러다 번번이 똑같은 딜레마에 빠져 헤매는 내 모습에 지치고 화가 나 쩔쩔매며 남모르게 교회 안다닐 이유를 찾고 있는데 믿지 않는 친구가 느닷없이 ‘교회 왜 다니냐’고 물어봤으니....

그런데 희안하게도 ‘대안이 없어서’라고 툭 던져버린 이후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신’시편 말씀이 떠오르며 내 입에서 ‘아! 나의 하나님’하고 터져 나왔다. 다시 교회에 잘 다니기로 작정하고 교회에 갔더니 마침 확신반 성경 공부가 시작되었다. 갈등없이 등록을 하고 말씀을 공부하는 가운데 그렇게 믿기지 않아 고민했던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는 말씀이 특히 절절하게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다가왔다. 더욱더 말씀에 믿음의 뿌리를 두고 기도로 크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친구를 다시 불러 나의 하나님에 대하여 다시 진지하게 이야기도 하고..... (제7기 확신반 수료자 전경자 집사)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 (체크하면 글쓴이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글자를 입력하세요.
   
QR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