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바로 이 교회야!”
곽전림 성도(새가족)
6년간의 필리핀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다시 돌아올 때 저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아이를 어느 학교에 보내야 하느냐보다도 어느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신앙생활을 친구들과 같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좋은 교회를 찾기로 결심하고 기도하면서 주변의 교회를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교회를 찾기위한 순례는 거의 두달 동안 이루어졌지만 제 마음에 '그래, 이 교회야!' 하고 와닿는 교회는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때 필리핀에서 가르치던 학생이 한국에 나왔습니다. 믿음이 있었지만 필리핀에서 좋은 교회를 만나게 되면서 더욱 믿음이 성장한 아주 마음이 따뜻한 대학 2학년생이었습니다. 우리는 의기투합해서 같이 좋은 교회를 찾기로 하고 근처의 교회부터 함께 다녔습니다. 저희에게 좋은 교회란 건물이 크고 신도수가 많고 목사님 말씀만 좋은 교회가 아니라 저희의 신앙을 키워주고 같이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회와 교인이 필요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찾은 교회가 원미동 교회였습니다. 아들은 청소년부예배에 보내고 저는 제자와 함께 3부 예배에 참석해서 목사님 설교말씀을 듣고 있었는데 우리는 점점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미소를 보냈습니다. 설교말씀이 저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회소식시간에 광고를 하시는 목사님과 교회 프로그램을 보면서 양들을 잘 돌보고 계시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끝나고 반갑게 인사하는 교인들을 통해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형제 자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달의 순례 끝에 찾은 '바로 이 교회야!' 원미동교회를 다니면서 더 알게 된 것은 교인의 신앙성장에 힘쓰면서도 주변의 어르신들과 불우한 이웃을 돌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교회였고 원로목사님과 담임목사님의 따뜻하고 활기찬 얼굴과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 아닌 겸손하고 스스럼없는 행동 속에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과 열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에 아들을 청소년부로 보내기 위해 원미동교회에 왔을 때 만나게 된 원로 목사님께서는 지금도 직접 전화도 하시면서 직접 챙겨주셨으며 매주 담임목사님께서 보내시는 하나님 말씀과 신앙생활에 관한 편지는 제가 원미동교회에 출석한지 4개월이 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배 전후에 만나는 목사님들과 집사님들의 따뜻한 인사와 예배가 끝날 쯤에 부르는 파송의 노래는 아직도 제 눈에서 좋은 교회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눈물을 흐르게 합니다. 지금은 주님의 은혜로 시부모님도 저와 함께 원미동교회에 출석하고 계십니다. 저희를 선택하시고 한없는 사랑을 주시고 항상 제가 돌아오도록 인내하시고 기다려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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