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결혼하여 남매를 낳아 7-8년 살면서도 예수님을 믿지 않고 살았다. 내 인생에서 유년기 시절은 참으로 암울하고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가장 어두웠던 시기였다. 대종가집의 종손 며느리셨던 어머니의 삶의 모습은 나에게 있어서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합리화 시켜주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며 걷잡을 수 없이 내 맘은 폐쇄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것을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 가정사역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친정아버지의 외도로 우리 형제들에게도 상처요. 적어도 나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였고 살고 있음이 수치스럽기까지 해 집을 나가고 싶었다. 이렇게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막내임에도 엄하고 무섭기만 했던 언니, 오빠들… 변명이 말대꾸가 되어 한마디도 못해보고 늘 맘속에는 억울하고 숨통이 조이는 듯 했었다.
그래서 삶의 돌파구로 결혼을 택하게 되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불신 때문에 남편이 아무리 잘 해주어도 믿지 못하고 스스로 불행의 울타리 안에서 살았다. 몇 번의 이사를 통해 원미동까지 오게 되었고 유년시절에 가끔씩 나갔던 교회를 생각하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지내다 스스로 교회를 찾아 갔다. 교회에 앉아 있어도 말씀을 들어도 잘은 모르지만 어떤 때는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창피할 정도로 눈물 참기가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
내가 살고 싶었기에 주일과 수요예배 때만 나가게 되고 때로는 남편의 무서운 반대에도 내가 살기 위해 대문을 나서 교회를 올라가다 보면 늘 내 맘속에서는 수로보니게 여인의 고백을 나도 하게 되었다. 믿음의 확신이 없었기에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먹고 살겠다는 심정이었다. 교회에 나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조금씩 잃어버린 시간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위기가 왔을 때도 성전으로 올라가게 하셨고 믿음의 친구들 기도의 동역자들을 하나님께서는 붙여 주셨다.
확신반 공부시간에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느 날 나는 남편한테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내뱉고 말았다. 당신이 나에게는 사탄이라고 토해버렸던 것이다. 심하게 싸우고 잠을 자는데 다른 것은 기억이 없고 오직 까만 글씨로 “마7:6”이란 문구를 보게 되었고 이게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다 성경책을 찾아보게 되었다.“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는 말씀이었다.
그러나 이 말씀을 의미를 깨닫지 못하겠기에 마태복음 7:1-6까지 계속 읽고 또 읽어 보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비판받지 않으려거든 남을 비판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참으로 어리석고 미련한 내 모습 내 눈 속의 들보가 있는데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고 상대방 눈 속의 티만 빼라 했던 내 자신을 조금이나마 바라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심에 참으로 감사한다.
그동안 여러 번의 성경공부를 통해 조금씩 알게 하시고 그 때마다 믿음의 뿌리를 견고케 하시며 때론 흔들릴지라도 뽑히지 않음에 감사 할 수 있었다. 나의 지난 시간들이 늘 부끄럽고 어리석음에 낙심하며 천국과 지옥의 시간들을 왔다 갔다 하면서 비록 부끄럽고 상급이 어떨지 모르지만 구원의 확신을 내 맘 속에 뿌리 내리게 됨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확신반 공부를 통해서 지나온 시간보다 더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있었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와서 들어보고 해 보라고... 또한 교재를 통해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우리는 다 양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다’는 말씀과(사53:6) 에베소서에 있는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씀이 더욱 감사하였다. 나의 나 된 것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룰 수 없지만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내 죄를 다 짊어지게 예수님께서 주었고 나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 주심을 이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자녀요 상속자이기에 이생에서의 고난도 감사하며 소망 가운데 살 수 있을 것이다.
매 시간마다 이해 할 수 있도록 그림과 예화로 알게 도와주신 목사님께 다시 감사드린다. 고무장갑과 기관차, 영적 병원 등 다양한 비유 속에서 조금씩 알아가게 하심을 너무 감사하며 좋은 시간이요 유익한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하며 이제 하나님의 사랑을 내 가족과 이웃에게 조금씩 나누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목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제2기 확신반 곽순영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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